버스 급정거로 인한 피해, 보상은 얼마나 받을까

많은 직장인들의 교통수단, 바로 버스와 지하철입니다. 출퇴근길, 직장들의 발이 되어주죠. 그런데 만약 사고나 급정거로 인해 대중교통 내에서 부상을 당한다면 어떻게 피해보상을 받아야 하는걸까요? 지하철이야 그럴 가능성이 적지만, 버스는 사고 빈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급정거로 넘어지는 사례가 굉장히 많아요. 버스 급정거 피해보상,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의외로 자주 발생하는 버스 급정거 사고

노선을 따라 달리는 지하철과 달리, 버스는 도로 위에서 많은 차들과 함께 달립니다. 그러다보니 갑작스러운 끼어듬이나 무단횡단, 교통사고 등 다양한 변수를 마주쳤을 때 많은 승객들이 다칠 우려가 크죠. 게다가 단순 급정거만으로도 사고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당연히, 앉아있는 승객들보다 서있는 승객들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죠.

최근 대중교통에서 스마트폰 하시는 분들 참 많으시죠? 서서 스마트폰을 하거나 졸게 되면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아서 작은 급정거에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의 과실도 크기 때문에 완전한 보상을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서있는데, 급정거를 해서 부상을 당해도 모든 과실을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버스 급정거로 한 승객이 뇌진탕을 당했는데요. 책임의 비율이 버스회사 80 대 승객 20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버스 급정거로 승객이 다친건데, 왜 승객에게 20% 과실이 발생한걸까요? 승객이 다쳤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손잡이를 잘 잡고 있었다면 부상을 당할 확률이 적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을 반영해서 급정거 사고로 부상을 당하더라도 10~20% 정도는 승객 과실이 발생했던 것이죠. 하지만 승객 전원이 다칠 정도의 큰 사고라면 거의 100% 보상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은 잠시 넣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 피해보상은 어떻게 받나요

버스 내에서 사고가 났다면,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할까요? 사고가 났을 때부터 보상을 받는 것까지, 과정 별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니, 미리 미리 알아두시면 좋아요. 법은 알아놓으면 절대 손해보는 것이 없답니다.

1. 사건 상황, 증거 수집

일단 너무 큰 부상을 당해서 실려갈 정도가 아니라면, 일단 버스 번호와 버스 기사 이름, 사고 장소나 내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해두시면 좋습니다. 사고 당시 부상의 정도나 사고 정도를 사진으로 남겨놓으셔도 좋아요. 보험 청구 과정이나 추후 손해배상 청구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말 심각하게 다치셨다면 병원부터 가는게 상책이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니까요.

2. 보험 접수

병원에 다녀온 후, 버스기사에게 연락하여 보험을 청구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보험을 청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기사 혹은 버스 회사에서 보험급 지급을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승객의 과실이라고 우기거나, 소액을 지급한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죠. 다친 것도 억울한데, 저렇게 나오면 정말 화가 날 것입니다. 그럴 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합니다.

3. 손해배상청구

버스 급정거로 다쳤다면, 분명 버스기사와 버스회사는 손해배상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을 수 있는데요. 원칙적으로 보면 버스회사나 버스기사, 공제조합 모두를 피고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가능하지만 실무상 공제조합에 손해배상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버스회사에서는 공제조합을 통해 가끔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버스 회사가 공제조합에 가입해있기 때문입니다.

손해배상은 사고 경위나 부상 정도, 과실 정도 등 증거와 자료를 토대로 추산됩니다. 그리고 소송을 통해 상해 등급에 따른 위자료, 병원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입원기간 동안 발생한 휴업손해금 등을 청구할 수 있죠.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변호사와 함께 진행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마시고 법률전문가와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 아는 것이 힘이다

지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식도 없고, 관심도 없이 상황을 넘어간다면 부상을 당하고도 소액의 합의로 끝이 날 수도 있는거죠. 하지만 오늘 글을 통해 보험처리와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아셨다면, 여러분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겠죠? 버스에서는 항상 안전에 신경쓰시면서 손잡이를 꼭 잡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