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케릭터. 바로 경찰과 검찰입니다. 아, 검찰은 검찰보다 검사라고 표현하는 게 더 익숙하지 않나 싶네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자주 접하는 직업이지만, 실상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진 않은데요. 그래서 정리해봅니다. 경찰과 검찰의 계급 분류를 통해 영화를 조금 더 재미있게 보시라고 말이에요.
대한민국 범죄 스릴러의 한 획을 그은,
영화 <공공의 적> 시리즈
내용을 조금 부드럽게 이해시켜 드리기 위해 선택한 영화, 공공의 적 시리즈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봤거나 어디선가 스쳐 봤음직한 영화일텐데요. 주인공인 강철중(설경구)을 중심으로 살인이나 살인에 버금가는 중대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경찰과 검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직업적 동기화(?)로 저 역시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 중 하나로 꼽는 작품입니다.
공공의 적 (1)
강력계 형사 "설경구" vs 사이코 살인마 "이성재"
2002년 개봉한 1편에서는 극중 주인공 강철중(설경구)이 강력계 형사로 등장합니다. 지금 기억으론.. 정확한 계급은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설경구씨와 함께 공공의 적의 숨은 주역, 강신일씨와 김정학씨, 도용구씨가 형사 역할로 출연했더랬죠. 이들은 모두 경찰서에서 일하는 '형사'라는 호칭으로 불리는데요. 일단, 형사들의 계급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한 눈에 보는 경찰 계급 정리"
- 치안총감 (차관급)
- 치안정감 (1급)
- 치안감 (2급)
- 경무관 (3급)
- 총경 (4급)
- 경정 (5급)
- 경감 (6급)
- 경위 (7급)
- 경사 (8급)
- 경장 (8급)
- 순경 (9급)
가장 아래가 흔히 말하는 순경, 쉽게 말해 가장 말단입니다. 괄호 속 급수를 넣은 것은 통상적으로 계급별 어떤 대우를 받는지 쉽게 이해하시라고 넣어 봤습니다. 순경부터 경장, 경사, 경위... 마지막으로 치안정감과 치안총감까지 계급이 나열되어 있는데요. 비율을 보면 순경~경위까지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해를 돕자면 경찰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의 시작 계급이 경위(7급)이죠. 생각보다 낮은 계급은 아니죠?
➔ 여기서 잠깐, 파출소 순경과 경찰서 형사와의 관계
영화에서 보면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들은 비교적 허드렛 일을 하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느낌상 경찰서 형사보다 '아랫사람'인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무상 처리하는 업무의 목적이 다를 뿐 계급으로 인한 관계는 대등합니다. 파출소 경찰이나 경찰서 형사나 모두 같은 계급을 사용하구요. 어디로 발령이 나느냐, 어디로 지원을 하느냐에 따라 갈라질 뿐입니다.
공공의 적 (2)
꼴통 검사 "설경구" vs 사이코 재력가 "정준호"
2편으로 넘어오며 주인공 강철중(설경구)의 신분이 한단계 상승합니다. 무려 4급 대우에 준하는 검사로 등장하죠. 물론.. 뭐 특별할 것도 없지만^^; 암튼, 영화의 배경이 경찰서가 아닌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로 바뀌며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냅니다. 1편에서 감초 조연으로 큰 활약을 펼쳤던 강신일씨도 설경구씨의 상사 역할로 다시금 출연했구요. 자, 그럼 경찰과 다른 검찰의 직무 구분을 살펴볼까요.
"한 눈에 보는 검찰 직무 구분"
- 검찰총장 (장관급)
- 고검장급 검사장
- 지검장급 검사장 (차관급)
- 차장검사 (1급)
- 부장검사 (2급)
- 부부장 검사 (3급)
- 검사 (4급)
경찰과 다르게 검찰에서는 직무에 관계없이 실무상 모두 '검사'라는 호칭을 씁니다. 다만, 지휘 통제 체계를 위해 상하를 구분짓고 있죠. 검사는 '평검사'라 불리는 검사(4급 수준)부터 시작합니다. 아, 임명이 되기 전 사법연수원에서는 5급 대우를 받습니다. 참고하시구요. 그리고 경찰의 최고 계급은 치안총감입니다. 차관급이죠. 하지만 검찰총장은 장관급입니다.
➔ 여기서 잠깐, 검사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검사인가요?
검사가 등장하는 영화를 보면 검사 사무실 안에 몇몇 사람들이 더 자리하고 있는 걸 심심치 않게 보셨을 겁니다. 바로 '검찰사무직' 공무원들이죠. 검찰사무직은 검사의 업무를 상호 도우며 실질적인 수사를 진행해 검사의 직무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열심히 하면 검사가 되지 않느냐 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요. 시험의 종류와 입사 절차가 다른 부분이라 불가능합니다. 물론 따로 사법시험에 합격하다면 검사가 되는 거구요. 남자분들은 장교와 부사관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빠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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